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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경제경영

[서준식]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

by 북엔드 2020. 7. 19.



처음 시작할 때 알았어야 할 채권과 금리 활용법

워런 버핏식 '채권형 주식투자' 실전 매뉴얼


단 하나의 공식으로 풀어낸 가치투자 정공법





이 책을 구매하기 전까지도 해당 책에 대한 내용은 전혀 접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유튜브와 팟빵에서 하는 삼프로TV 경제의 신과함께를 듣다가 이 분이 등장하신 것을 유튜브로 봤고, 팟빵으로 들었습니다.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채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채권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듀레이션(Duration)부터 시작해서 금리의 상승에 대한 채권 가격의 상승, 할인율 등등. 굉장히 생소하고 다양한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공통적으로 하나 같이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단어들 뿐입니다. 그런 채권 투자의 방식으로 주식투자에 접목한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대구에서 지방 강연을 삼프로TV에서 할 때, 가서 들었을 때, 서준식님의 강의를 듣고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식을 가지고 주식의 가치를 측정하고, 그게 싸냐/비싸냐를 판별하여 매수할지 말지를 정한다는 표현은 지금 생각해도 새롭습니다. 기다가 물타기를 장려하는 부분에서는 한 번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기업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싸게 샀다는 믿음과 공식을 더하며 자산의 유동성에 대한 통제를 바탕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이 기법은 저에게 '채권'이란 자산의 유형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책에서는 온통 가치투자 이야기와 함께, 공식을 대입해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가격을 측정해 현재의 주가와 비교하고 이를 통해서, 가치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가치투자는 장기 투자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를 책에서는 '주사위 던지기'에 비유합니다. 주가는 포물선을 여러 차례로 그리며 우상향하는 자산이라고 볼 때, 중간 중간의 골로 가는 주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정확히 측정하고, 최대한 싸게 샀더라도, 그 진폭을 견대내지 못하는 인내심이라면 가치투자를 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는 저 역시도 공감하는 내용인데, 한 때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에 투자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모든 일들은 가능했으나 전염병이라는 사건이 터지면서 레버리지의 만큼 손실을 기록할 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악물고 버티기를 시전하여 투자금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더 매수하지 못했던 순간이라 상위 그룹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슬픈 내용이 되었습니다.



워런 버핏식 '채권형 주식 투자'라고 해서 대단한 기법이나 뾰족한 수법이 있는 책은 아닙니다. 한 마디로 돈을 가져다 주는 요술램프 같은 책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회사의 ROE 수치를 계산하며 10년 평균치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이익 등과 같은 5~10가지 요소들을 확인하고 과거 데이터 10년 치를 추적합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AAPL)로부터 1조 정도의 보상금을 받은 내용은 일회성이라는 데이터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영업이익이나 다른 수치보다는 ROE 수치의 꾸준한 우상향이야말로 가장 신뢰할 만한 데이터라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이니 부채는 자연스럽게 제외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ROE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이 떠올라서 검색하고 확인했더니, 이미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었습니다. 중국 한한령 이슈와 맞물려서 더욱 상승한 자산을 보면서 가끔은 '타이밍' 이란 것도 중요하구나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장기 투자와 한 세트를 이루는 바늘과 실, 햄버거와 콜라 세트를 잇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복리효과인데요. 이 복리 효과를 책에서는 강조합니다. 장기 투자는 기본에다가 투자금을 회수하지도, 그에 대한 이익을 고대로 재투자하여 복리의 효과를 최대한 누려야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초기 자본이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우리네와 같은 사람들에게 초기 자본이 커봐야 얼마나 클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예외의 상황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초기 자본으로 투자된 그 자산은 다른 용도로 절대로 사용하면 안되는 자산으로 분류해야하는데, 지금의 2030에게는 큰 돈이 들어가는 이벤트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중간중간의 깜짝 이벤트 형식으로 우리들을 놀래켜주고 있죠. 저에게도 치과 이벤트가 찾아와서 큰 돈이 들어가는 상황에 굉장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수익이 생기기만 하면 귀신같이 돈 들어갈 일들이 생깁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 상황에서 치아보험을 들게 하려던 보험설계사 덕분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휴우.



마지막으로 채권형 주식은 사이클을 타는 산업의 주식은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조선, 철강, 건설, 해운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사이클을 타는 산업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씀이라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주로써 마음에 와닿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예전 대구 강의에서 삼성전자도 이제 채권형 주식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왜냐? 가격이 너무나 빠져서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애플도 워런 버핏이 전체 포트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들마저도 채권형 주식이 된 것이지요.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채권형 주식에 들어가는지 아닌지를 계산해보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주말은 이 작업을 하면서 심심함을 달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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