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팩트의 홍수에서 진실을 골라내는 데이터 읽기의 기술.
이 책은 팟빵이라고 말하기엔 이제는 너무나도 커져버린 경제의 신과함께 삼프로TV에서 홍보도서로 걸려있는 부분을 봤습니다. 보기 좋게도 그 광고에 걸려들었던 저는 이 책을 바로 주문해서 읽어보게 됩니다.
지금은 2회독 중인데, 처음에 밑줄을 쳐 놓거나 색인을 추가한 부분들을 살펴보면서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중입니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의도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본인의 주장을 부드럽게 돌려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샤덴프로이데 / 쌤통 심리
사람들은 남 잘되는 것보다 남이 별로 못되는 순간에 더욱 기쁨을 느낀다고 합니다. 남이 잘되면 고통을 느끼는 수준이죠. 옛부터 어른들은 진정한 친구라면 친구의 성공에 박수를 쳐주고, 친구의 실패에 위로를 건네라고 하셨습니다. 위로를 건네는 것은 너무나 쉽고,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박수를 쳐주며 진정으로 축하해주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법이지요. 아니라면 그대는 진정한 대인배이십니다.
국내의 상황과 비교한 자료에는 주변의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취업한 자신의 행복도는 상승한다는 개념입니다. 이 자료의 통계가 어떻게 집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취준하는 사람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가늠하게 하는 답변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취업준비생들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축구+주식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였습니다. 월드컵 기간에 축구에 진 국가의 국민들은 해당 국가의 성장성을 낮게 평가하고, 주식을 매도하는 행렬이 이어져 주가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월드컵 기간에는 레버리지라도 일으켜서 주식을 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우리나라가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네요.. 학습된 무기력으로 인한 감정의 무동요는 분석이 안된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해외사례에 조금 더 적용이 쉬울 것 같습니다. 저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에게 2대0으로 진 독일의 주식은 떨어졌을 지 몹시 흥미롭네요.
담배가격과 흡연율
담배 가격의 상승은 국민 건강을 지켜준다고 합니다. 항상 단골처럼 등장하는 OECD의 통계를 통해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담배값 인상을 통해서 2,500원이었던 담배가 4,500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경험을 저를 포함한 흡연자들은 그 시기를 똑똑히 기억할 것입니다.
실제로 담배값이 인상하면 흡연율은 일시적으로 낮아집니다. 일명 '더러워서 안피움'의 이데올로기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흡연율은 감소하나 실제로 정부 세금이 걷힌 것을 보면, 이전보다 더 많이 담배로 인한 세금을 거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올랐으니 예전만큼의 인원 혹은 소비량은 아니더라도 단가가 비싸짐에 따라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훨씬 수월해졌으니까요.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갑에 10,000원으로 인상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급격하게 떨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금의 측면에서는 흡연자의 비율이 감소하는 것이 그게 정말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할 지는 의문입니다.
책과 교육수준
집안의 책을 수집하는 사람 '장서가' '츤도쿠' '비블리오마니아' 등의 책을 모으고는 읽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교육 수준은 높은 편에 속할 확률이 높고, 이들은 교육에 관심이 높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의 교육 수준 또한 높아지며 사회에서 계층을 차지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공공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함을 미국에서도 깨닫게 되었듯이 우리에게도 도서관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재밌는 부분은 책을 들고 있는 부분이 일명 '힙'하게 보인다는 겁니다. 사실 저는 독서를 한다는 행위는 일종의 지적 허영심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고, 요즘에는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등, 다양한 방법이 많습니다. 일명 '독서'를 할 수 있는 방법이나 책들이 정말 다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주거나 요약본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채널 등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어디 가서 말 한 마디라도 멋지게 말할 수 있는 열망을 대변하는 느낌입니다. '지적 대화'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를 가장 빨리 캐치한 기업이야말로 선점효과를 먼저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주제는 여성 임원의 중요도, 정치에서의 여성의 비율 등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성 임원의 중요성은 실제로 AMD의 리사 수를 보면 깨닫게 됩니다. 그녀로 하여금 그 회사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최대의 경쟁사였던 INTEL과의 경쟁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팝콘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감이 중요할 수도 있고, 유용하겠지만 조금 더 정확하고 확실한 이유나 근거를 알고 싶다면 데이터에 의존해보는 것도 지금과 같은 5G 시대에 필요한 기술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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