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재팬 비즈니스 1위. "로켓 스타트" 창시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설적인 프로그래머. 더블클릭, 마우스 우클릭, 드래그 앤 드롭을 개발 및 윈도우 95/98 등에 기여. 이력이 정말 화려합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이 분의 시간관리법인 "로켓 스타트"를 배우고자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책 표지의 가장 윗부분. "일에 쫓겨 인생마저 꼬였을 때." 이거 참 눈물이 나는 멘트입니다. 솔직히 책을 집어들게 만든 80%였습니다. 일에 쫓기지만 이대로 꼬여있을 수는 없으니 꼬인 실타래를 풀듯이 하나하나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책입니다. 이 책은 구입한 지는 꽤 돼었으나 스스로 묶인 일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다가 문득 책꽂이에서 찾았습니다.
한 번 차근차근 일들이 왜 꼬이고, 기한 안에 마감을 지키지 못하는 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라스트 스퍼트 지향성
어쩜 이렇게 저를 대변하는지 조금은 놀랐습니다. 항상 마감기한에 닥쳐서 일을 진행하고, 밤샘하느라 엉망이 되는 일들을 바라볼 때, 가까스로 마무리는 지을 지언정 항상 아쉽고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과물이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도 항상 부족한 결과물을 보면서 고민하기도 해보고, 낙담하기도 해보다가 이내 다른 일에 허둥지둥 달려들던 제가 떠오릅니다.
이정도면 됐어라는 말은 점점 싫어지는 말인 것 같으면서도 위안을 주는 말입니다. 참으로 이중적인 문장입니다.
일단 착수!
수능 공부를 할 때도, 다른 공부를 할 때도 위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이해보다는 그저 다른 친구들과 같이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보고, 글자를 읽고, 밑줄을 치고 문제를 풀어야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는 왜? 보다는 어떻게?를 생각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하지는 않지만 색깔이 다채로운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재준이가 동은이에게 이제는 색이 다채로워 진 것 같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아! 제가 색깔을 구별하지 못하는 걸 지도 모르겠네요.
일본과 미국을 비교하는 구문인 "되도록 빨리"에서 이마를 탁 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언행을 돌아보며 저는 일 못하는 사람이 아니었나 반성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되도록 빨리"라는 말은 쓰지 말아야겠습니다. 추가로 제가 상사에게 그 말을 듣게 된다면, "언제까지 하면 되나요?"라고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밤샘 근무
밤샘 근무에 대한 촌철살인. 체력만 소모시키는 비생산적인 행위라는 것입니다. 어쩐지 벼락치기만 했다고 하면 머리가 멍해지고 잘 생각이 안나나 싶었습니다. 물론 이미 오래 전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한 가지 더 인상적인건, 그 만큼 벼락치기를 했었나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기서 핵심인 점은 80~90점에 초점이 아니라 "기한 내에" 완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 저서에서 계속 강조하는 부분이 "기한 내에 일을 끝마치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일들이 난이도가 낮아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기억을 못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기한 내에 일을 맞추기는 했었던 것 같은데, 딱히 보람이 있거나 뿌듯했던 경험이 떠오르질 않네요. 100점짜리로 기한 내에 일을 끝마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지 가늠조차 되질 않습니다.
2대 8 법칙. 스타트 대시!
라스트 스퍼트 지향성이 아닌 "스타트 대시". 책에서는 예시로 레이싱 게임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스타트 신호와 맞춰 3,2,1로 줄어드는 카운트에 맞게 특정 버튼을 누르면 스타트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닌텐도의 예를 드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저자는 2일 동안 검토의 시간을 요청한 뒤에 총 업무량의 80%를 끝낸다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은데 사실 정말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의 뒤를 참고했더니 그 2일 동안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합니다.
계왕권
드래곤볼의 주인공인 손오공의 "계왕권"입니다. 여기서 느낀 점은 책을 덮고 드래곤볼을 읽어야하나 싶었습니다만, 이내 마음을 다시 부여잡고 책을 끝까지 읽기로 했습니다. 저는 기한 내에 일을 끝마치는 것을 알고 싶은 거지, 계왕권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저도 계왕권을 사용해야할 차례인 듯합니다.
몰두하는 2일 동안은 그동안의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단어들인 "몰입" "집중" 등의 단어들과 잘 어울립니다. 그릭요거트에 들어가는 냉동 과일들처럼 말이죠.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기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기. 일단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첫번째 단계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일단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가장 고민했던 것이, 나는 무엇으로 스트레스를 푸는가? 였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취미생활이나 특기 등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고민해보고 했는데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대응되는 개념이 "잠자기"였는데... 누가 물어보면 그냥 잔다는 것은 더 이상의 대화가 지속되기 어려운 점만 빼면 완벽한 대답인 것 같습니다. 사실 스트레스를 가장 잘 푸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쌓지 않는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요.
책의 기본정보
가격: 13,000원
출판사: 북클라우드
저자: 나카지마 사토시 / 옮긴이 : 양수현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에 대한 해답을 찾고, 이를 몰입하기 위해 어떠한 과정들을 거쳐야할 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정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알테니까요.
로켓 스타트. 스타트 대시.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몰입하기. 2대 8 법칙. 계왕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기한 내에 일을 끝내는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독후감 >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센장]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0) | 2023.02.07 |
---|---|
[김유진]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0) | 2023.02.05 |
[동화] 시간부자가 된 키라 (0) | 2022.09.08 |
[팀 페리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1) | 2021.05.30 |
[게리 바이너척] 크러쉬 잇! SNS로 열정을 돈으로 바꿔라 (0) | 2021.05.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