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자기계발

[김창옥]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by 북엔드 2020. 6. 21.



"당신의 삶의 기준, 누구에게 있나요?"



잃어버린 나의 소리를 일깨워

타인의 기준으로부터 벗어나라!




책에서는 삶의 중심을 '나'로 세우는 4단계 셀프 혁명을 소개합니다.




셀프텔러 - 셀프케어 - 셀프이스팀 - 셀프디벨롭먼트 총 4단계죠.




사실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TV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이었습니다. 대중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데 정말 재밌게 잘 하더라구요.




굉장히 호감형인 얼굴에 피지컬도 좋으신데, 말씀까지 기가 막히게 하시니 순간 저도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점에서 우연히 관련된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인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라는 것에 이끌렸고, 그 다음에는 작가분이 제가 아는 그 분이라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참고로 자기계발서들은 하나 같이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힐링과 공감을 무기로 작가의 유명세와 그럴싸한 말투와 상투적인 내용으로 감싼 채 사람들을 유혹하는 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누구나 힘들 수 있고, 잠시 주저 앉을 수 있지만 그게 너의 인생에서 실패는 아니야.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토닥토닥.




대게 이런 내용입니다. 본인들의 삶에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힐링캠프'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 지치거나 힘들고 그럴 때, 이러한 책들이 더 잘 읽혀지고, 손에 잡히고, 공감이 더 잘되는 기분입니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책과 강의를 통해서 이 강사분에게는 약간의 특이점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유년시절의 아픔을 잘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유교문화의 정점에서 꼰대문화로 넘어가기 십상인 나이대에는 더욱 그러하지요. 게다가 가정도 이루고 사는 이 작가는 본인의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가감없이 내보입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 본인은 그걸 보고 자랐던 경험. 유년 시절의 아픔을 책에서나 강의에서나 고스란히 녹여냅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습니다. 보통 사람은 본인의 치부는 감추고 조금이라도 잘난 점을 어떻게서든 부각시키려하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이 분은 방송에서나 책에서나 자주 나오시는 분이니 그렇게 하기는 정말이지 어렵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본인의 그러한 경험을 내보이면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려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책에 대한 내용이 흔해 빠진 거짓 이라기 보다는 눌러담은 고봉밥 같은 진심을 엿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답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이 결론이지 않나 싶습니다.







▶ 소비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합니다.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사보라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일찍 철이 드는 것은 좋은 상황은 아니며 우리는 나이가 들면 저절로 철이 들 것이니 한 번쯤은 경험해보라고 합니다. 너무 일찍 결과를 예상하거나 앞질러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자동차가 그렇게나 사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이 하나 둘 새차를 뽑고, 사진으로 자랑도 하니까 저역시도 뽐뿌가 와서 그랬나봅니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사볼까 싶었지만 잠시 참았습니다. 그 대신 주식에 모르빵하게 된 것은 비밀...




▶ 사랑



결혼은 안 해도 되지만 사랑은 해보라고 권합니다. 무언가 내가 해준만큼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해주는 것을 사랑이라고 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희생해가면서 상대방에게 해주는 것을 사랑이라고 하죠. 좋아하는 것은 그 정도는 아닌 것을 말합니다.




그러고보면 저도 사랑을 하긴 했었나봅니다. 누군가에게 정말 희생이라고 할 정도로 다 해줘도 전혀 아깝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반응이 시큰둥했죠. 사실 그것보다 더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다 해주려고 했습니다. 심지어 자존심까지 말이죠. 




그러다 헤어지게 되었고, 어쩌다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상황은 반전되었고, 오히려 저는 사랑보다는 좋아하는 감정으로 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자존심이란 게 생겼나봅니다. 당연히 상대방도 그걸 알더라구요. 제가 전에 느꼈던 그 감정을 말이죠.




그래서 상대방과 저는 지쳐갔으나 저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는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다시 끝이 났습니다.




사람이란 게 참 신기한 것이, 처음에는 뭐든 다 해줄 것처럼 하다가도 막상 본인 뜻대로 되지 않으면 참지 못하고 관계를 정리하게 됩니다. 상대방은 제게 "너가 노력했던 시간만큼 내가 노력할게"라고 했지만 그 시간의 크기는 서로가 다르더라구요. 너무나 달라서 조금은 놀랬습니다.  저는 딱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입니다.




내가 변하면 상대방도 변할 거라는 생각은 동화책에서나 성립됩니다. 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로맨스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며 더 이상 감정의 동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저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 일이 있은 이후로 드라마를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 지어낸 이야기같고, 시간이 아깝다고 할까요?



아, 관련 산업에는 관심이 깊어 투자는 종종 하고 있습니다.






▶ 비난




비난에 대해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합니다. 내가 듣기 싫어하는 비난들을 제거하다보면 가장 위험한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내 주변에는 나 좋다고 하는 사람밖에 남지 않는 상태인데 그 상태가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저는 본의 아니게 눈에 띄는 스타일이라서 어딜 가든 사람들이 나를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때에는 처음에는 정말이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같이 부딪히기도 하고 맞선 적도 있었으나 사람이 좋고 싫은 것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은 없었습니다. 그저 "그냥" 혹은 "나도 모르게" 사람이 싫어지고 좋아하는 것이죠.




하지만 마음 속에 생긴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상대방에게 불쾌함을 선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티를 내려 하지 않지만 티가 나는 것처럼 말이죠. 누군가를 좋아하면 행동에서 은연중에 나타나듯이 누군가를 싫어하면 행동에서 나타나기 마련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뒷담화를 듣거나 저에 대해 편견을 갖게 만든 사람들을 알게 됩니다.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그러한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지요. 그러면 사실확인을 파악합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그리고 제 마음속의 데스노트에 저장해놓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되돌려주기 위해서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삶의 원동력일까요? 하하. 물론 되돌려줄때는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에서 말하듯이 N+1 만큼 쬐끔이라도 더 돌려줄 겁니다.





▶열등감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수단은 주로 '돈'입니다. 우리는 나이에 비례하여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는 지를 판단합니다. 너무 어른스러운 표현이 아닌가 하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 '돈돈' 거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저의 정신을 자산 혹은 투자라는 단어가 지배하게 된 이후부터 온통 그 생각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를 보는 지인들은 저에게 너무 어린 게 '돈돈' 거리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럼 무엇을 해야할까요. 그래서 저는 저랑 비슷한 나이대이지만 자수성가로 돈을 번 사람들에게는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저 부러움과 존경을 느끼죠. 그런데 아무 노력과 정성도 없이 부모님의 재력이나 운으로 재산을 이룬 사람들에게 약간의 열등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환경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죠. 그렇지만 저는 저의 부모님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 생각하고 넘기려고 합니다. 물론 부럽기도 하고 열등감도 느끼지만 그건 저의 변경 가능한 영역이 아닙니다.



제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저의 시간을 쪼개서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견딜 수 있는 인내심과 끊임없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산을 모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열등감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위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