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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경제경영

[김종봉, 제갈현열] 돈공부는 처음이라

by 북엔드 2020. 6. 19.




0원부터 시작하는 난생처음 부자 수업



사실 이 책은 자주 애용하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내 눈에 버킷리스트에 쟁여놓았던 책이었다.





제로금리 시대가 무기였는지 코로나가 원인이었는 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주식은 '동학 개미 운동'을 시작으로 전주성을 함락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에 맞서서 여러 의병들이 '코스피 떡상'을 외치면서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미 개인 투자자들(일명 개미)의 증시 예탁금은 '억' 단위를 넘어서 '조' 단위로 간 지 한참 오래다.



부동산의 잇따른 규제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집값을 바라보던 우리네들은 주식에서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책에서는 재테크에 대해서, 정확히 말하면 '돈'에 대해서 잘 알려준다. 생각보다 친절하고, 보기보다 자세하며 은근히 날카롭다.



코너웍이 되는 150km/h 중반대의 직구를 꽂아넣는 선발투수를 보는 느낌이다. 물론 타석에 내가 섰다면 그 휘황찬란하고 엄청난 속도의 광속구에 자빠졌을 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재테크에 2019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기에 책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았다. 흔히들 주식투자의 대가들이 썼던 책은 영어 '원서'를 빼고는 거의 다 읽었기 때문에 별다른 특이점은 없다.



호기롭게 샀던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라는 영어 원서는 아직도 나의 서재에서 먼지를 머금고 있다. 마치 물먹는 하마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쌓이고는 있는 먼지들을 바라보며 괜히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존리' 대표님의 강의와 저서들을 통해 주식(자산)을 모아가는 것이다는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주식투자에 대해서 타이밍이라는 부분을 조금은 강조하는 느낌이다.



배당금이 주식투자의 전부가 아니듯(의결권이 필요로한 슈퍼개미는 제외) 주식 투자의 양도차익으로 인한 수익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조금 어려운 것이, 개인 투자자는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정말이지 쓸 데 없는 생각이다. 주가가 고점이든 저점이든 본인만의 원칙을 갖고 분할매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성공 혹은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해도 쪽박을 찰 위험도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이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워렌 버핏의 투자원칙에 미루어 나는 돈을 잃기 싫다. 무척이나...



그래도 본인은 코로나19 전에 나름대로 수익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코로나 한 방에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책에서는 수익은 곧 정성과 시간이라고 한다. 나의 노력한 만큼의 수익을 얻는 것이 '정당'하다고 한다. 클릭 몇 번으로 얻는 정보를 가지고 주식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뜯어 말려야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차트를 보고, 매매기법 등을 따라하고 테마주를 따라하는 등 온갖 방법들을 다 써보았으나 가장 현명하고 수익률이 높은 투자는 '우량주'에 '배당'을 받으며 '장기투자'하는 것이 편안하고 슬기로운 투자법임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책에서는 대응 역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의 미래에서 일어날 사건들을 어렴풋이 예측할 수는 있으나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북한은 언젠가 미사일을 쏠 테고, 도발을 해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대응을 해야한다고 책에서는 말한다. 그러한 위기로 '주가'라는 비합리적인 녀석이 빠진다면 '매수' 타이밍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역발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찌보면 저렴하게 우량주식을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인다. 하지만 모든 순간은 본인이 직접 겪어보면 느낌이 전혀 다를 것이다. 그러한 무력함에 익숙해질 때, 비로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하게 되는 것 같다.



최근 본인의 투자 방식에 대해서 정립해가는 중인데, 아주 많이는 아니더라도 다시 한 번 투자 원칙을 재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오랜만에 옛 친구와 함께 돈에 대한 '추억'을 커피 한 잔과 함께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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