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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컴퓨터 모바일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by 북엔드 2021. 6. 1.

 

API, 클라, 서버, 프레임워크 등 도대체 무슨 말인지 비전공자는 이해할 수 없는 IT 지식들을 대략적으로 총 망라해서 정리해주는 기본서 느낌의 책입니다.

 

 

상당히 눈동자가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마저 들게 만드는 표지였습니다.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최근 프로그래밍(혹은 코딩)을 공부하고 있으면서 그 업계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워딩(Wording)이나 API, 우분투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이 이해가 안가서 위키백과에서 찾아본 다음 나무위키도 찾아보고 각종 블로그나 홈페이지, 혹은 공식 사이트까지 들어가서 확인하는 데도 이해하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예전에 영어공부의 방법 중의 하나로 영영사전을 찾아보며 영어공부를 하던 때가 유행이었습니다. 누군가 전교 1등이 나와서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은데, 그 방법을 처음 접했을 때가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느낌이랄까요? 그렇기에 해당 위키백과를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것은 시간도 오래걸리고, 처음에 찾고자하는 내용의 방향도 잃어버리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관련 도서들을 검색하던 중에, 해당 도서가 평이 좋길래 사놓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왜 이걸 이제야 읽었나 싶을 정도로 기초지식을 잘 정리해 놓으셨습니다. 특히,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은 1타강사 저리가라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었거나 관련 업계에서 실무를 쌓으신 분들에게는 오히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아 더욱 전문적인 서적을 보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의 내용(인상깊은 부분)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프로그래밍과 코딩을 배우다보면 여러 영상들을 접할 수 있는데 그 때마다 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점이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이야말로 "혼자하는 것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끝을 알 수 없는 깊이를 맛보고 나서야 프로그래밍이 쉽지 않은 분야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혼자서 다 개발하고 디자인부터 기획까지 완성할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효율성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협업이야말로 최고의 성과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학교 조별과제는 예외입니다.

 

 

 

 대학교 조별과제로 인해 먹고사는 문제와 결부되었다면 그 누구도 그런 끔찍한 기억이 한 두개 쯤은 머리 속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버스에 올라타고 보니 내가 "버스 기사"라는 사실이 정말로 충격적이었던 조별과제가 문득 떠오릅니다.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컴퓨터 고치러 갔던 경험에서 "언제까지 될까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기 전에는 그들의 능력을 잠시나마 의심했지만 이제는 그분들의 말씀을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실제로 개발 비스무리라는 것을 하다보면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오래걸립니다. 마치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을 마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드래곤 볼"에서 공간과 시간의 방에서 혼자 수련하는 느낌도 얼핏 듭니다. 그렇기에 코딩이라는 것은 오류를 잡아내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과 같아서 그렇게들 "야근"을 자주하게 되는가봅니다. 라고 지레 짐작이라는 것을 해봤습니다.

 

 

 

물론 실력이 뛰어나서 야근을 안하는 분들도 계시고, 주 52시간의 크리티컬이 터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서비스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거나 만들어가다보면 이상하게 애착이 생겨서 자꾸 단점이 보이고 보완하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물론 아직 쌩초보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인터넷에서 검색할 때,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단어 중에 하나(우분투)였는데 굉장히 알기 쉽게 설명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리눅스와 기타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쌓인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순간입니다.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프로그래밍 혹은 코딩을 하고나서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때 많이 들었던 피드백 중에 하나가 "프로그램 답지 않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원래 비전공자에다가 문과출신이라서 그런지 되도 않는 갬성을 자극하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자극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으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숨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날카로운 피드백은 마음의 상처를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답다라는 부분이 이 CRUD 의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제가 조금만 더 프로그래밍 자체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그렇게 조금이라도 인터넷이 느리면 쉴새없이 눌러댔던 F5키의 능력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새로고침을 통해서 웹의 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재부팅을 해서라도 이 버퍼링을 끝내고 싶었던 무지함을 추억하며 이내 씁쓸해졌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의 수명이 그렇게 단축되었나 싶습니다. 살짝 후회도 밀려오네요.

 

 

 

[최원영]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책을 끝까지 읽고나니 신기한 점은.

 

 

 

처음에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시작해서 끝에는 협업으로 끝이 납니다. 디자이너들을 위한 가이드와 이를 서비스하고자 하는 개발자들과 이 모든 부분들의 기획을 담당하는 기획자들까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과 돈이 들어간 어플리케이션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한 채 "앱스토어" 혹은 "플레이스토어"에 있으니 조금인 이상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시험삼아 클론코딩이라는 방패 뒤에서 무참이 코드를 복사하고 스토어에 살포했던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아무도 선택하지 않아서 실사용자는 0명인 채로 거의 1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그에 들인 노력과 시간은 저에게 경험으로 남아 훗날 서비스하게될 제품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무리

- 프로그래밍 혹은 코딩에 대해서 초보자분들이 읽기에 좋은 책.

- 정말로 잘 읽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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