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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경제경영

[하노 벡 외2명] 인플레이션 INFLATION

by 북엔드 2020. 9. 28.

하노 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이 지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제가 살고있는 시점을 시작으로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물가의 상승이라고 흔히들 이해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공감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인플레이션

 

 

제게 인플레이션은 기존에는 "자산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지금 시점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서 전 세계가 팬더믹에 빠진 상황에서 타격을 많이 받아버린 경제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필요했습니다. 이는 꼭 지금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경제가 침체에 빠지거나 할때면 흔히들 '돈을 푼다'는 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해왔습니다.

 

 

인플레이션

 

당장의 통화량을 굳이 M1, M2라는 협의나 광의의 화폐의미로 나누지 않더라도 시중의 화폐가 풀릴 경우에는 우리가 흔히 알 수 있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폐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자산의 가치와 함께 기존의 생활물가도 오르게 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소름끼쳤던 부분은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가난함을 선물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자산이 없는 소시민으로 월급이나 외국의 경우 주급으로 하루하루를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합니다. 나에게는 가족이 있으며 이들을 위해 의식주를 해결해야합니다. 더욱이 나에게는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이 없기 때문에 유일한 수입원은 월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에게 가장 먼저 타격을 주는 것은 생필품 가격의 증가입니다. 이걸 요즘 경제 용어로 하면 '필수소비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필수소비재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여가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고 삶의 질은 자연스럽게 하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닌 주택의 가격까지 덩달아 인플레이션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 천정부지로 솟아 오르는 집값을 보면서 집을 사는 것도 아닌, 30년 장기 모기지론이나 우리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하는데 그 가격이 너무나 높아서 소시민들에게는 월 이자 및 원금을 상환할 능력이 부족해집니다. 이미 필수소비재를 비롯하여 생활 물가가 올라버렸고, 월급은 한정적이거나 겨우 조금 올랐을 뿐인데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돈이 나올 곳은 오직 한 곳(월급)이라는 상황이 더욱 불행해집니다. 여기에 아무리 월급을 아끼고 저축해서 자산을 형성해 나가려고 해도 이미 올라버린 자산을 사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심리적인 괴리감과 함께 물리적인 불가능도 점차 고개를 들기 마련인 시기가 찾아오게 되면 지레 포기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투자

 

그래서 책에서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하여 어디에 투자해야하는 것인가를 스스로 질문하고 물음에 답합니다. 틀린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늬앙스를 받았습니다. 결국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편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그 방식대로 하면 망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플레이션 주식 수익률

 

 

 

주식, 채권, 부동산은 언제든지 투자의 3대 요소이지만 사람들이 조급하게 생각하며 행동하고, 큰 돈을 벌고자한다면 항상 수익률은 평균치로 수렴한다고 합니다. 평균치라고 하면 높은 수익률이 아닌 것을 명심해야한다고도 말합니다.

 

 

주식 부동산 채권

 

현재 3가지를 다 하는 입장에서 누군가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 정보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적게 알 것이라는 정보는 나의 무지함을 간과한 입장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저 보편적이고 심심하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본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명제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명제의 가장 큰 의문점은 이러한 점은 증명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미 주변에 있을 지 모르지만 사회의 변화속도는 황의법칙 정도로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통용되는 절대불변의 원칙은 희귀합니다.

 

그렇기에 인플레이션의 상황이 오기 전에 꾸준히 자산을 모아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찾다가 잦은 매매로 인한 거래 비용으로 인해 전체 수익률을 갉아먹는 과정은 굳이 책에서 읽지 않더라도 제가 주식시장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훈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조던 피터슨'의 인생의 12가지 법칙을 보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웃어른들의 말들을 실천하다보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인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의 형태는 그저 물가만 상승하는 상황이 아니라 자산의 인플레이션도 같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의 대비책은 오로지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를 가치가 갈수록 상승하는 자산으로 바꾸어 놓는 것입니다. 지금에서야 저의 소득분포를 살펴보면 자본소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그래도 절대적인 비중은 노동소득인 저같은 직장인에게 이 책은 많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종목을 살 것이 아니라 어떤 방향을 가지고 얼마나 오래 가지고 갈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통화량이 아무리 증가해도 우리의 화폐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독후감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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