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문학

[더글라스 케네디] 빛을 두려워하는

by 북엔드 2024. 1. 25.

 

왜 언제나 착한 사람만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빛을 두려워하는
브렌던은 로스앤젤레스의 우버 운전자이다. 평생 일이 재미있어서 한 적은 없고, 가장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며 일해 왔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조명 기사였던 아버지는 브렌던에게 반드시 대학에 진학해 전기공학을 전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달리 성실하게 일해 용케 살아남은 아버지였지만 배움이 짧아 겪은 설움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브렌던은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전기회사에 취직해 영업이사가 되기까지 27년을 일한다. 브렌던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해주던 아그네스카와 결혼하고, 첫째 아들 카롤을 낳았지만 9개월이 되었을 때 유아 급사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잃게 된다. 그 사건 이후 아그네스카는 가정보다는 성당 일에 깊이 매몰된다. 이후 딸 클라라가 태어났지만 아그네스카는 입양 주선 단체인 〈앤젤스 어시스트〉 일을 하느라 가정을 소홀히 한다. 매출 감소에 따른 인원 감축의 여파로 회사에서 밀려난 브렌던은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에 우버 운전을 시작한다. 브렌던은 나이가 많아 우버 운전 말고는 적당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우버 운전은 감정 노동에 시달리며 하루에 열여섯 시간을 일해도 최저 임금보다 조금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뿐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를 쉬면 매달 지불해야 하는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브렌던은 어느 날 은퇴한 교수 엘리스를 차에 태운다. 엘리스를 목적지인 임신 중절 병원에 내려주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던 브렌던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괴한이 화염병에 불을 붙여 병원 건물 안으로 던지는 장면을 목도한다. 괴한은 화염병을 던지자마자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 쏜살같이 사라진다.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브렌던은 안으로 들어간 엘리스를 떠올리며 구조 활동에 나선다. 다행히 엘리스와 병원 관계자들은 무사히 탈출하지만 경비원의 몸에 불이 붙는다. 브렌던은 물이 나오는 호스를 가져와 불을 끄지만 경비원은 끝내 사망한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사람들을 구하지만 임신 중절 병원 테러사건은 브렌던을 큰 충격에 빠뜨린다. 브렌던은 경비원이 불에 타 사망하는 화재 현장을 목도한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다. 그날 이후 브렌던은 엘리스를 임신 중절 병원까지 태워주고 일을 마치면 데려오는 일을 맡게 된다. 엘리스는 임신 중절을 원하는 여성들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기에 임신 중절 반대운동을 하는 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 브렌던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임신 중절을 옹호하는 입장에 서게 되고, 부득이 그의 오랜 친구이자 사제인 토더 신부와 그의 아내 아그네스카와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는데…….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
밝은세상
출판일
2021.12.14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 "빛을 두려워하는"에 대한 독후감을 작성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더글라스 케네디 특유의 강렬하고 몰입감 있는 서사 방식으로, 인간의 심리적 갈등과 그 속에서의 성장을 탐구합니다. 케네디는 현대인의 내적 고뇌와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 작품에서도 그의 장기가 잘 드러납니다.

 

 


 "빛을 두려워하는"은 주인공의 내적 싸움과 외적인 삶의 변화를 극적으로 그려내며,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사색을 자아냅니다. 케네디는 주인공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 매우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인생의 험난한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자기 발견의 여정을 탐구합니다.


 작품은 주인공이 겪는 극적인 사건들을 통해 인생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케네디는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복잡한 캐릭터 구성을 통해, 인간의 삶이 어떻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심오한 자기 성찰과 함께 성장의 길을 찾아가게 됩니다. 최근 들어서, 해당 작가의 작품을 보면, 독자 스스로 내면과의 질문답변을 유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그 안에서의 갈등 및 화해의 과정을 세밀하게 다룹니다. 케네디는 인물들 사이의 대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 심리의 미묘한 측면을 드러내며, 이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각 인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야기의 전개에서는 더글라스 케네디 특유의 긴장감과 반전이 돋보입니다. 작가는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을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발견과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게 합니다. 이러한 서사 방식은 케네디의 작품이 가진 독특한 매력 중 하나로, "빛을 두려워하는"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빛을 두려워하는"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강점이 집약된 작품입니다. 인간 내면의 심리적 갈등, 인생의 불확실성, 인간 관계의 복잡함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색과 감동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케네디는 다시 한 번 현대 문학에서 그의 위치를 공고히 하며,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는 데 있어서의 그의 능력을 입증합니다. 항상 반전을 기다리며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게 되는 책인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조동섭 옮김
가격: 16,000원
출판사: 밝은세상
출판일: 2021. 12. 14.

 

 

 

자기 자신의 삶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은 절대로 팁을 주지 않는다.
(우버, 미국)

 

 

 

더글라스 케네디 관련 도서


 

[더글라스 케네디] 픽업

The Pick Up 픽업(The Pick up) 《빅 픽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편모음집『픽업(The Pick up)』. 저자 특유의 예리하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포착해낸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현

walk9176.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