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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문학

[더글라스 케네디] 오후의 이자벨

by 북엔드 2024. 1. 24.
이자벨과 함께한 오후

 

 

 

 
오후의 이자벨
『오후의 이자벨』은 우리가 삶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사랑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미 《모멘트》를 통해 운명적인 만남과 절절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아무리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더라도 극복하기 힘든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히게 되면 함께하는 미래로 이어지지 않는다. 《모멘트》에서는 페레스트로이카 시절 미국 여행 작가와 동베를린 출신 여성이 만나 서로 뜨겁게 사랑하지만 이념 대결로 치닫던 동서냉전시대의 장벽에 가로막혀 결국 좌초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이자벨은 번역 일을 하는 프랑스의 기혼 여성이고, 샘은 로스쿨 입학을 앞두고 파리에 여행 온 대학생이다. 기혼 여성과 여행자인 대학생의 만남이라면 단발성으로 끝나게 되리라 예상하기 쉽지만 두 사람 관계는 샘이 다른 여성을 만나 결혼한 이후로도 오랫동안 계속 이어지게 된다. 이 소설은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 남자 샘과 프랑스 여자 이자벨이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사랑을 이어가는지 다루는 한편 가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매우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미국 중서부 인디애나 주 출신인 샘은 감정표현이 서툴고 말수가 적은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다보니 애정과 칭찬에 목말라 있다. 그나마 조금은 더 따스했던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샘은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 언제나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청년으로 성장한다. 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전액장학금을 받고 하버드 로스쿨 입학이 결정된 샘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삶의 지평을 넓히고자 파리 여행을 떠난다. 6개월가량 파리에서 머물며 군복무 시절 말고는 미국을 떠나보지 않은 아버지의 꽉 막힌 삶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미국 중서부 출신 시골뜨기의 촌스러운 면모를 벗어던져버리겠다는 각오를 다지지만 아는 이 하나 없는 도시에서 홀로 지내다보니 외로움이 쌓인다. 별 반개짜리 호텔에 숙소를 마련한 샘은 어느 날 같은 호텔에 머무는 폴의 소개로 파리 시내의 서점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 가게 된 샘은 그 자리에서 매혹적인 프랑스 여성 이자벨을 만난다. 대화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 혼자 서가를 둘러보던 샘은 다가와 말을 붙여준 이자벨의 친절한 마음과 아름다운 외모에 금세 빠져든다. 미국에서 여행 온 스물한 살의 대학생,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파리에서 혼자 쓸쓸하게 거리를 떠돌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재즈클럽에 가서 음악을 듣는 게 중요한 일과였던 샘에게 이자벨은 외로움과 설움을 단번에 날려줄 수 있는 상대로 받아들여진다. 이자벨은 샘에게 명함을 건네며 시간이 나면 연락하라고 한다. 다음날 샘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이자벨에게 전화한다. 이자벨은 베르나르 팔리시 9번지에 작업실이 있다며 오후 5시에 찾아오라고 한다. 샘은 약속한 오후 5시에 베르나르 팔리시 9번지에 가서 이자벨을 만나고, 둘 사이의 열정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오후 5시, 베르나르 팔리시 9번지는 이후 오랫동안 샘과 이자벨이 만나는 사랑의 공간이 된다. 이자벨은 기혼녀이고, 샘과의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면서도 계속 결혼 생활을 유지하길 바란다. 그 반면 샘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함께 살아가길 바라지만 주어진 여건은 녹록치 않고, 파리와 보스턴 사이의 대서양은 너무 멀기만 하다. 휴가 때마다 파리를 찾아 이자벨을 만나는 샘, 그렇지만 늘 함께하고 싶은 열망을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서양을 건너 보스턴으로 돌아올 때마다 마음이 착잡했던 샘은 결국 로펌에서 일하는 여성 변호사 레베카를 만나 결혼하고, 이자벨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하는데…….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
밝은세상
출판일
2020.08.05

 

 

 책을 읽고, 어디까지나 외국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가 배경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을 읽다보면 번역하신 분의 대단함과 노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읽기 쉽고, 재미있게 번역해주시기에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있는 것 같습니다. 

 

[더글라스 케네디] 오후의 이자벨

 

 이 책은 더글라스 케네디 특유의 심리적 깊이와 복잡한 인간 관계를 탐구하는 스타일을 잘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사랑, 배신, 그리고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과 성장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오후의 이자벨"은 주인공이 겪는 깊은 감정적 경험과 그가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인생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탐구합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삶과 사랑, 그리고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이자벨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존재를 깊이 있게 탐색하게 됩니다.

 

[더글라스 케네디] 오후의 이자벨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자는 주인공의 심리적 여정에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이자벨과의 만남은 주인공에게 삶의 전환점을 제공하며, 그를 통해 우리는 사랑과 인생의 불가피한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케네디는 이자벨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양상을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 케네디는 불구덩이 속으로 화약을 안고 뛰어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은 또한 우리가 어떻게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며, 이를 통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합니다. 케네디는 이러한 내면적 갈등을 통해 인생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묘사합니다.

 

[더글라스 케네디] 오후의 이자벨

 


 "오후의 이자벨"은 감정의 깊이와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탐구합니다. 작가는 주인공의 내면적 여정을 통해 사랑과 인생,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종합적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오후의 이자벨"은 감정적으로 충만하고 심리적으로 복잡한 인간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과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작품은 케네디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강렬하고 생각을 자극하는 독서경험을 선사합니다.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조동섭 옮김
가격: 15,000원
출판사: 밝은세상
출판일: 2020. 08.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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