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제목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명저 '사피엔스'를 통해서 유추해보면 우리의 인류가 현재는 어떤 인류인가를 책에서 서술하고자 했습니다. 책의 표지는 스마트폰 안에 있는 아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아이들은 어느 시대에 있는가를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흔히 이런 류의 책들을 읽을 경우에는 그 시대에 풍미하는 시대상을 바탕으로 책을 소개하고 현재의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바탕으로 앞으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책들이 많습니다. 현재는 '코로나'사태를 바탕으로 너도나도 코로나 시기에 우리의 '인류'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 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보면 코로나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 많은 책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책을 집는 것을 보면 요즘 시대상을 저부터 잘 반영하는 듯합니다.
책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인류의 문명이 기성세대들의 문화와의 다른 점을 바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냉정한 선택을 바탕으로 지금 유행하는 컨텐츠들은 '팬덤'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지금의 시대상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저는 다른 루트를 통하여 스콧 갤러웨이의 "플랫폼 제국의 미래" 책을 접했습니다. 책에서는 그에 대한 내용을 통해서 다양한 과학적 분석과 데이터를 통하여 책을 읽고 있는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며 그 수치들은 정말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카피도 카피 나름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킬러콘텐츠를 바탕으로 고양이를 보고 호랑이를 그리는 '텐센트'를 보며 단지 게임회사에다가 위챗으로 중국을 호령하는 회사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사업방식은 꽤나 신선했으며 충격적이었습니다. 샤오미라는 회사는 '호랑이를 보고 고양이를 그려라.'라는 형식인데 그 고양이가 너무나 가성비며 디자인이 뛰어나기에 새로운 가지의 형식으로 다양한 방식의 사업문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저자는 아마존을 지금의 시대에서 가장 신인류의 반응을 잘 반영한 기업으로 소개합니다. 그들이 서비스하는 AWS와 아마존 프라임, 그리고 아마존고와 함께 무인택배까지 생각하면 그 시장은 어마어마합니다. 더군다나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옛 서점이었던 아마존을 생각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하나의 '제국'을 건설한 셈입니다. 그렇지만 아마존드(Amazoned)라는 조금은 섬뜩한 단어들이 있듯이 이러한 기존 생태계의 기업들은 "고객 집착 경영"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아마존에 의해 다들 타격을 받거나 심지어는 파산하는 결과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흐름은 시대의 흐름이며 대처하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한 기업들은 사라지는 형태에 대한 것보다 "아마존"을 필두로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어떻게 시장을 잠식하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는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변화하지 못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섬뜩할 따름입니다. 이는 반드시 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재붕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를 통해 우리는 결국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답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아무리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로봇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사람의 일을 가져간다고 해도 지금까지의 기술들은 극복해야하는 것들이 많다고 합니다. 누구나 SNS를 하고 1인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문화를 폄화하지 않고 오히려 장려해야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커서 장차 프로게이머나 유튜버가 되겠다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꿈을 키워 나가게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촉발된 이러한 큰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레트로나 뉴트로가 아닌 우리는 '포노 사피엔스'로서 다가오는 변화를 겁먹지말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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